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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석동마을을 칭찬합니다

  • 작성자 : 이상민
  • 작성일 : 2020.07.12
  • 조회수 : 308
[빛을 선물하고 따스함을 배우다 : 석동마을 양종천 이장님과 주민분들께]
 
 부안군 부안읍 석동마을에 빛을 선물하고자 시작하였지만, 더 큰 따스함을 받아왔습니다.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석동마을에 태양광 전등을 기부하고자 하는 '펀설(Fund-Sol)'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올해 4월이었습니다. 부안인터넷신문의 기사를 보고 석동마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부안인터넷신문 조봉오 대표님을 통해 석동마을 양종천 이장님과도 연락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모금을 완료할 수 있었고, 석동마을로 찾아가 설치를 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기부로 끝이 날 것이라 생각한 하루였지만 생각지 못한 환대는 너무도 큰 감동과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부안시외터미널에 도착한 순간 저희를 맞이해주신 석동마을 양종천 이장님. 환한 미소로 아들딸처럼 반겨주셨을 때만 해도 2020년 7월 11일이 뜻깊은 하루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석동마을로 들어가자마자 받은 예상치 못했던 성대한 환영과 마을 주민분들의 쾌활한 웃음소리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태양광 전등 설치 행사가 마무리된 뒤 나눠먹은 시원한 수박도 잊을 수 없는 별미였습니다. 먼길 오느라 고생했다고, 서울에서 청년들이 찾아와줬다고, 연신 감사의 말씀을 주시며 함께 한 점심식사. 상다리가 휘어질만큼 어마어마한 음식량에 한 번 놀라고, 손주들 놀러온 것 처럼 즐겁게 맞이해주시는 모습에 한 번 더 놀라게 되었습니다. 처음 마주한 자리이지만 이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자리가 또 있었을까요? 석동마을의 인심과 정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여기까지 먼길 왔는데 부안의 명소를 두루 소개하고 싶으시다는 양종천 이장님의 말씀이 저희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부안군 명소 투어'. 당일로 내려왔기에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이 시간 만큼은 저희를 위해 일일 가이드가 되어주신 이장님 덕분에 부안의 여러 명소를 다녀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심고정이었습니다. 국궁을 한 번 체험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이장님의 제안에 너무도 신기한 체험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145m 밖의 과녁을 시도해볼 수는 없었지만 옆에 만들어진 체험장에서 국궁을 처음 손에 쥐어볼 수 있었습니다. 첫 20발을 발사할 때만 해도 과녁과 멀리 벗어난 곳으로 날아가던 화살들이 점점 과녁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전통 국궁이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였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와서도 국궁장을 찾게 되는 모습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도 부안의 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백설기 한 토막과 수박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외지인인 저희를 반겨주시며 인사해주시는 부안군민분들께도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직소폭포. 산과 바다가 모두 공존하는 아름다운 부안에서 먼저 찾아간 내변산이었습니다. 정갈하고 아름다운 등산로는 봄, 가을, 겨울엔 또 어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까 라는 기대감도 품게 해주었습니다. 처음엔 오랜만의 산행이라 힘듦이 몰려오긴 하였지만, 서울에선 느끼기 힘들었던 맑은 공기와 바람, 그리고 오가는 부안 등산객들의 따뜻한 인삿말이 기운을 내게 해주었습니다. 약 2.3km를 걸어 올라간 직소폭포는 장관 그 자체였습니다. 아래 선녀탕까지 이어지는 물줄기는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까지 뻥 뚫리게 해주었습니다. 수원지 보호구역이었기에 더욱 맑았던 계곡물도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들었습니다. 산을 오르며 느끼지 못했던 풍경도 산을 내려오면서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었고, 그 자체로 힐링이 절로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모항해수욕장솔섬이었습니다. 산을 내려온지 얼마 되지 않아 바다라니. 부안이 아니라면 어디서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요.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바닷가로 향하면서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던 그때, 모항해수욕장이 눈 앞에 문득 나타났습니다. 숨겨진 명소인 듯 나타난 모항해수욕장에 직접 내려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위에서 바라본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잠시 발을 적시러 도착한 솔섬은 마음을 편안히 해주었습니다. 발도 잠시 바닷물에 담그고, 구름 속에 숨은 햇빛으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뽑내는 솔섬을 바라보니 그 자체로 너무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달려간 곳은 새만금방조제였습니다. 새만금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시작한 프로젝트였던 만큼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방조제 위를 드라이브하며 느낀 바다의 광활함과 풍력발전소의 거대함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 내려 한 쪽은 바다, 한 쪽은 내륙쪽을 바라보며 이 곳이 더욱 발전해나가길 응원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해풍으로 인해 머리카락은 이곳 저곳으로 휘날렸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멀리 날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막차를 타기 전 다시 돌아온 석동마을에는 저녁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석동마을 주민분들의 정이 특별하다고 느낀 저녁 백숙. 모자르지 않냐며, 고기를 더 주시고 닭죽도 맛있게 끓여주시는 모습과 마지막으로 수박 한 점 더 먹고 가라며 내어주시는 모습에 너무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끝이 아니었습니다. 돌아가는 저희들의 손이 비어있다며 한아름 가래떡과 오디와인을 쥐어주시곤 아쉬워하시는 모습에 저희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단 하루의 석동마을과 부안 나들이였지만, 그 어느곳을 가든 더 긴 시간을 가든 이러한 정과 따뜻함은 느끼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석동마을의 어두운 밤길을 비추자는 프로젝트가 오히려 저희들에게 따뜻함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준 하루였습니다.
 
 석동마을 양종천 이장님과 더불어 석동마을 주민 모든 분들, 그리고 찾아가는 곳마다 따뜻한 인사를 건내주신 부안군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석동마을이라는 부안의 人心 명소를 알게 해주시고 석동마을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안인터넷신문 조봉오 대표님께도 이번 기회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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