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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에 늘 놀라곤 했다

  • 작성자 : 이종훈
  • 작성일 : 2024.04.10
  • 조회수 : 96

나베’라는 말을 쓰면 안 되는 이유 ( 言論 報道 입니다 )

 

“나경원 후보는 뭐, 별명도 있는데 ‘나베’

이런 뭐 별명도 불릴 정도로 사실은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저녁 서울 동작을 지원 유세를 가는 길 유튜브 생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베’는

이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을 합친 것으로

야권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 대표는

“나도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자위대, 천황 문제에서 일반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야권 지지층은

나 후보가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나 후보에게 친일 딱지를 붙이고 ‘나베’ 멸칭을 만들어 퍼뜨렸다.

여기에

최근 일부 야권 지지자들은

일본어로 나베(なべ)가 냄비라는 점에 착안해 성적 의미까지 담아 비하하고 있다.

냄비는 여성을 가장 속되게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다.

 

지난달

민주당 지지자들이

류삼영 동작을 후보가 발을 들어 올린 사진과 함께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란 문구가 들어간 홍보물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됐다.

그러자

류 후보 측은

“우리가 만든 게 아니다.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내용 유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모를 일 없는 제1야당 대표가

여성 혐오의 표현까지 덧씌워진 ‘나베’란 표현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린 것이다.

백번 양보한다고 해도 ‘냄비 홍보물’ 사건 이후엔 제1야당 대표가 이를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

 

이 대표는

‘나베’가 별명이라고 했는데,

사실 별명으로 치면 이 대표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에선 이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 사건 등으로 인한 각종 멸칭이 수없이 돌아다닌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 묻고 싶다.

이제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서로에 대한 멸칭을 불러도 문제가 없다는 말인가.

정말 우리 정치의 수준이 그렇게 낮아져도 된다는 말인가.

 

 

 

신언서판(身言書判)

 

중국

역사에서

날 때부터 사람을 잘 알아본 황제로는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으뜸이고 이치를 배워서 사람을 잘 알아본 황제로는 당나라 태종이 우뚝하다.

공자 표현에 따르면

유방은 생이지지자(生而知之者)이고

태종은 학이지지자(學而知之者)이다.

사람 알아보는 잣대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제시한 사람은 당 태종이다.

‘신당서(新唐書)’ 선거지(選擧志)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무릇 사람을 고르는 법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몸[身]인데 그 몸가짐과 얼굴이 듬직하고 위풍당당해야 한다[體貌豐偉].

둘째는 말[言]인데 그 말하는 바가 조리가 있고 반듯해야 한다[言辭辯正].

셋째는 글[書]인데 글씨가 해서(楷書)처럼 또박또박하고 씩씩하면서 아름다워야 한다[楷法遒美].

넷째는 판단력[判]인데 사안의 이치에 대한 판단력이 우수하고 뛰어나야 한다[文理優長].”

선거(選擧)란

나라에서 사람을 잘 골라 뽑는다는 말이다.

그때는

나라에서 뽑았고

지금은

국민들이 뽑는다는 차이가 있을 뿐

잣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없으니 참고할 만하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외모에 대해 노골적으로 말을 할 수는 없고

글 또한 이제는 붓글씨를 쓰지 않으니 남는 것은 말과 판단력이다.

말의 경우 스스로 앞뒤가 맞지 않거나 내로남불식 말하기부터 걸러내야 한다.

 

예를 들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당 양문석 후보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하는 말,

즉 자기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를 당한 사람이 없다는 거짓말이 전형적이다.

판단력의 경우는

민주당 김준혁 후보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상납시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안부 상대로 섹스했을 것이다”

“6·25 참전 고마워하면 친미 사대주의”…. 이루 다 열거할 수가 없다.

 

이건

망언이 아니라

역사를 보는 판단력이 잘못된 것이다.

그러니 말로는 사과했다고 하지만 그는 내심 사과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총선 결과에 늘 놀라곤 했다

 

1%p

정확도 대선과 달리 역대 총선은 예측 벗어나


접전 지역 수십 곳 승패 혼미…

남은 1주 새 운명 갈릴 수도


보수층 체념·결집 여부 따라 정권의 남은 3년 형편 좌우

 

1997년 정치부에 몸담은 이후 대선과 총선을 각각 여섯 번째 지켜봤다.

대선은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결과가 나왔다.

 

2007년 이명박 후보 당선과 2017년 문재인 후보 당선은 워낙 큰 표차가 나서 누구나 승부를 점칠 수 있었다.

1997년

대선 예측이 제일 어려웠는데 미세하나마 김대중 후보 우세를 점쳤고,

2002년 대선은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흐름이 결정됐다가 마지막 날 파기 선언으로 혼선이 있었지만

결국 노 후보 승리로 매듭지어졌다.

2012년

대선은 막판 혼전이었는데

선거 당일 박근혜 후보 강세 지역 투표율이 높은 것에 초점을 맞췄더니 결과도 일치했다.

2022년

대선은 윤석열 후보가 조금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봤는데 초박빙 신승이었다.

반면

총선은

한 번도 제대로 과녁을 맞혔다는 기억이 없다.

 

의석수 격차가

예측치보다 훨씬 벌어지거나 좁혀지는 것은 다반사였고

1, 2당 순서를 헛짚기까지 했다.

2000년 총선은

햇볕정책 여당이 사흘 전에 깜짝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나라당 133석, 민주 115석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광풍 속에 치러진 2004년 총선은

야당 궤멸 분위기였지만 박근혜 대표가 지휘한 한나라당이 121석으로 의외로 선전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진 2008년 총선은 여당 비주류인 친박계 후보가 당 내외에서 54명이나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이명박 정부 5년 차 2012 총선은

정권 심판 분위기 속 야당 과반 의석이 점쳐졌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새누리당이 반대로 152석 과반이었다.

2016년 총선은

야당이

문재인 민주당,

안철수 국민의 당으로 분열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180석을 자신했는데

민주당이 123석으로 새누리당 122석에 앞섰다.

코로나 사태 속에 치러진 2020년 총선은

민주당 우세가 점쳐졌지만 비례정당까지 합해 180석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특히 보수 계열 미래통합당이 103석까지 쪼그라든 것은 전례 없는 충격이었다.

 

대선보다 총선 예측에 고전하는 건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

1997년 대선 때

갤럽은 1%p차 김대중 승리를 예측했는데

실제 결과는 1.6%차였고, 2002년 대선 때 미디어리서치는 노무현 후보 2.3%p 승리를 점쳤는데 실제 결과도 2.33%p차였다.

지난 대선

역시 출구 조사 0.6%p 윤석열 후보 승리였고 실제 결과는 0.73%p차였다.

이처럼

대선 때는

‘족집게’ 내지 ‘과학이자 예술’이라는 평까지 듣는

출구 조사가

역대 총선에선 한 번도 제대로 맞혔다는 평을 듣지 못했다.

전국을

한 선거구로 하는 대선은

수만 개의 표본이 합산되며 오차를 상쇄하는 반면,

한 표만 이겨도

승리하는 소선거구제를 200개가 넘는 선거구에서 치르는 총선은

사소한 오차로도 수십 석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공식 선거운동이 돌입되는 시점에서

이미 야당 강세가 뚜렷할 정도로 우열이 갈리고 있다.

접전 지역으로 예상됐던 선거구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 힘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쏟아져 나온 선거구별 조사를 종합하면

민주당이 200석까지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당 측도

이런 비관적인 전망을 인정하고 있다.

대통령 국정에 대한 비판이

지지보다 20%p가량 웃도는 정권 심판 여론이

정당 지지를 나타내지 않는 중도층 표심을 야당 후보 쪽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선거 열세에 몰린 쪽에서 마지막 기대는 곳은 늘 숨어있는 ‘샤이 지지층’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보수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징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보수와 진보라고 밝힌 비율이 실제 유권자 이념 성향 분포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응답을

거부한 보수 유권자가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면 예측치보다 여당이 선전할 수 있지만,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투표 자체도 기권한다면 여당 완패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도

또 한 차례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막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최대한 결집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수도 있지만,

대통령의 불통(不通)에 성난 유권자가

총궐기해서 여당 100석이 무너지는 비상사태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결로 강제할 수 있고,

입법을 통해 의대 증원 2000명 방침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

그 운명의 갈림길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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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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