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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로 가는 길은 막말로 포장되어 있다

  • 작성자 : 이종훈
  • 작성일 : 2024.03.22
  • 조회수 : 83

‘5·18 폄훼’는 즉각 공천 취소… ‘천안함·탈북 막말’은 무풍지대 ( 言論 報道 입니다 )

 

총선

막말 정국

‘기울어진 운동장’

 

4·10 총선을 앞두고

‘막말 태풍’이 불고 있지만

여야의 대응 방식이 사뭇 다르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여당은

‘5·18 폄훼’ 논란이 된 도태우(대구 중·남) 후보,

20대 때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을 비하한 글을 올린 장예찬(부산 수영)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천안함 관련 음모론, 탈북민 비하 발언처럼 안보와 대북 관련 막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사건 발생 이후

한국·미국 등 5국 전문가 74명이

참여한 민·군 합동 조사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숨진 해군 장병 46명도 전사(戰死) 처리한 사안이다.

대법원도

‘천안함 피격 사건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는 22일

서해 수호의 날을 앞둔

유족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겠다면, 북한 소행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이

인천 부평갑에 공천한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과거 북한 어뢰 폭침을 부정하면서

“천안함이 폭침이라고 쓰는 모든 언론은 다 가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 원인이 아군 내부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인천 부평을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은

2010년

“이명박 정부는 어뢰 피습이라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거기에 맞는 물증을 찾고 있다”고 발언해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북한

어뢰가 아닌

아군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도 제기했었다.

그는

천안함 사건

최종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고서에 11가지 문제점이 있으며 천안함 절단 원인은 어뢰의 폭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선전 책자에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한 연구원’이라며 박 전 차장의 주장을 인용하기도 했다.

 

경기 화성병에 출마하는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지난해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얘기를 하느냐.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의원도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침략당한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결국 있다”고 최 전 함장 비난에 가세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정원 출신인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상상하기 어려운 막말”이라며 이들을 비판했었다.

 

민주당의 탈북민 비하 전력도 재조명된다.

 

경기 시흥갑에서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2020년

탈북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질의를 두고

“변절자의 발악으로 보인다”며 “북에서 대접받고 살다가 도피한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 구로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 남북 관계에서 아쉬웠던 장면으로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의 탄생’을 꼽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울분을 토한다.

 

이성우 천안함46용사 유족회장(고 이상희 하사 부친)은 본지 통화에서

“야권

인사들이 ‘경계 실패다’

‘부하를 수장시켰다’ 등

천안함 망언을 늘어놓을 때마다 고통스러웠고

결과

유가족 9명이

암으로 죽거나 투병 중”

이라며

이재명 대표도

과거 ‘천안함 잠수함 충돌설’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여

최 전 함장이 몇 차례나 면담 요청을 했는데 받아주지 않았고 사과도 안 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박선원 같은 사람을 공천하는 것은 큰 문제다.

이대로 넘어갈 수 없으니 항의 방문을 할 것”이라고 했다.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인 김오복 여사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억울하게

전사한 군인들과 남은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다”면서

“북한의 소행을 계속해서 부정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노무현 불량품’ 양문석 놓고 친문·친명 충돌

 

김부겸

“당신이 수습” 사퇴 요구


이재명·이해찬은 “그대로 가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불량품·매국노’ 비하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자격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17일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재명·이해찬 선대위원장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여 선대위 안에서도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양문석 후보와 만났다.

양 후보가

“워낙 저한테 화가 많이 나 계신 것 같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며 “여기서 뭐가 더 나오면 우리도 보호 못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

“막말 관련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양 후보를 지목했는데,

사실상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막말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장예찬 후보 공천을 철회한 것을 감안해

민주당도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재검증을 요청했으니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후보자 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지휘는 선대위가 하고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원장이

공천에 관여할 자격은 없다는 취지로,

김 위원장의 요청을 사실상 즉각 거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을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며 나도 마찬가지”라며,

양 후보를 사실상 두둔했다.

이해찬 선대위원장도 양 후보자에 대해 “그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내일 봉하마을을 찾아갈 것”이라며

“(후보 사퇴가) 당원들의 뜻이고 정말 필요하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고민정 최고위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친문 진영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양 후보 공천은 관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우슈비츠로 가는 길은 막말로 포장되어 있다

 

유대인을

‘박멸 대상 기생충’으로


獨은

이미 그때부터 홀로코스트


政敵을

제국주의 스파이 낙인


蘇는

그때 수용소 지옥문 열어


우리는

그와 뭐가 다른가


목함지뢰·

국가 폭력 희생자를


막말로

조롱하는 총선 정치판


‘새끼 히틀러’

‘새끼 스탈린’

천지다

 

선거철은 망언의 계절임을 실감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조잡하기 짝이 없는 막말에 대한 보도를 접하고 나니,

거친 말들을 200개 정도 이리저리 조합해서 쓰는 게 여의도 문법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과장만은 아닌 것 같다.

낯 간지러운 위선의 언어가 차라리 그리울 지경이다.

 

나는 막말 파문으로 논란이 되는 인물들이 진짜 속으로 어떻게 생각했는지 크게 관심이 없다.

속마음을 헤아리고 평가하는 것은 도덕의 영역이다.

막말 정치가들이 자신은 말만 거칠 뿐 실제로는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변해도 그만이다.

믿기지야 않지만 그렇다는데 어쩌겠는가.

하지만

그들의

말이

정치라는 공공 영역에서

어떤 효과를 가지며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는 내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의 정치가

그들이

뱉은 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국 정치를 직업으로 삼지 않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치는

민낯의 거친 언어가 아니라

가면을 쓴 위선의 언어가 만나는 영역이다.

위선이 미덕일 수는 없지만,

민낯끼리의 대면이 자칫 가져올 수 있는 극단적인 갈등을 피하는 효과는 있다.

“내 진짜 속마음은 이렇다”라고

호소하는 게 아니라

공공물로서의 정치가 작동하게 하는 의례가 중요한 것이다.

 

언어의 수행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말은 현실을 반영하고 묘사하는 도구를 넘어서 현실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어떤 말로

현실을 이해하고

묘사하는가에 따라 그 정치인이 인식하는 현실이 달라지고,

따라서 현실에 개입하고 실천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문제가 된 막말 정치가들의 마음속 깊이 있는 인간성이야 내가 판단할 영역은 아니다.

어쩌면

그들은 좌우 모두 ‘개딸’이라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 어필하기 위해

할 수 없이 막말을 하는 선량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들의 속마음은 알 길이 없다.

알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그들이 뱉은

막말이

한국의 정치문화를 망가뜨리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더구나

언어의 정치적 수행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들의 막말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싹쓸이 정치를 선동하기 때문에 더 문제다.

반대편은

정치적 상대방이 아니라

척결해야 할 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이미 막말의 정치는 말의 차원을 넘어서게 된다.

한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극심한 문화전쟁을 겪고 있다는

국제적 여론조사 결과 역시 이 막말 정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보수와 진보가 집권을 위해 경쟁하기보다 적을 죽이기 위해 결사적이다.

여기에는

‘국민의 힘’도 없고

‘국민의 뜻’도 없다.

국민의 적’만 있을 뿐이다.

 

상대를

적대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싹쓸이의 대상으로 삼는 막말은 냉전적 악마론의 유산이기도 하다.

남북한의

첨예한 대결 상황에

익숙한 이들에게 상대를 악마화하고

싹쓸이할 적으로 간주하는 말과 생각은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기 쉽다.

목함지뢰의

희생자를 야비한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국가 폭력의 희생자를 빨갱이로 모는 막말은 정치의 오랜 습속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야만의 20세기

나치즘과

스탈린주의의 역사가

21세기 대한민국의 막말의 정치에 던지는 경고는 너무도 분명하다.

아우슈비츠와 굴락으로 가는 길은 막말의 정치와 야만의 언어로 포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치가

유대인을 박멸해야 할 기생충으로 묘사하고

지지자들이

이 말에 환호했을 때,

독일은 이미 홀로코스트라는 야만의 역사로 성큼 다가가고 있었다.

자신의

정치적 반대파를

제국주의 스파이, 인민의 적이라고 내쳤을 때

스탈린의 소련은 수용소 군도 굴라크로 가는 지옥문을 활짝 열어버렸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 막말의 정치학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삶의 영역까지 깊이 침투되어 있다는 점이다.

‘너 죽고 나 죽자,’

‘XX 할복하라’는 식의 원색적 말로

적의와 갈등을 드러내는 일상 정치의 플래카드들을 보면 가슴이 철렁할 때가 많다.

말이 말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판에는

새끼 히틀러와 새끼 스탈린이 너무 많다.

 

새끼 히틀러와

새끼 스탈린을 솎아내는

총선은

어떻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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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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