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을 먹고 있는 누에떼

누에는 집에서 사육되는 가잠(家蠶)과 야생에서 사육되는 야잠(野蠶)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잠은 농번기를 피하여 여름이나 겨울에 사육하며, 뽕잎만 있으면 사육할 수 있으므로 알을 냉장하여 두었다가 필요에 따라 사육하고 있다. 야잠은 그 종류가 많으나 가장 유명한 것은 작잠이고 그 외에 천잠과 율충견이 있다. 도토리나무나 가락나무 등의 잎을 먹고 자라는 작잠(학명 : Antheraea pernyi)은 산둥성, 랴오둥반도, 인도 등지에서 다량 생산되며, 떡갈나무 잎을 먹는 천잠(학명 : Antheraea Yamamai)은 일본의 장야(長野), 광도(廣島) 등의 특산품으로 담녹황색의 고치를 지으며, 산고치견(Yamamai silk)이라고도 한다. 어스랑이라고도 불리는 율충(학명 : Caligula Japonica, 밤나무산누에나방)은 밤나무 잎을 먹으며, 회갈색의 딱딱한 고치를 짓는 누에이다.

원산지에 따르는 분류

누에는 그 시 발 지인 중국으로부터 세계의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어 서로 다른 각 지역의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각 지역에 따른 형질적 특징을 갖게 되었다.

  • 중국종계
    • 누에알은 연한 녹색 기운이 도는 회색으로 일본종계보다 빛깔이 연하다. 유충은 희잠(plain)으로 성장이 비교적 빠른 편이다. 익은 누에는 푸른 빛을 띠며, 병과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편이다. 고치의 형태는 타원형이고, 고치에서 나오는 견사는 가늘다.
  • 일본종계
    • 누에알의 색은 회갈색이며 익은 누에는 붉은 빛을 띤다. 유충은 형잠(normal marking)으로 유충기간이 중국종보다 약간 길고, 고치는 땅콩형으로 짓는다. 견사는 길이가 굵고 짧은 편이다.
  • 유럽종계
    • 누에알의 색은 일본종계보다 연하며, 몸이 길고 다른 종보다 크고 무거운 것이 특징이다. 중국종계와는 달리 누에병과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여 사육하기 어렵다. 고치는 긴 타원형이며, 실로 만들기가 가장 좋은 종자이다.
  • 열대종계
    •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방추형의 작은 고치를 지으며, 고치색은 황색 또는 녹색이 대부분이다. 누에알은 작고 광택이 있으며, 유충기간은 짧지만, 매우 튼튼하다.
  • 재래종
    • 19세기까지 사육되어온 우리나라의 재래종 누에는 흰색 또는 황색 고치를 짓는 석잠누에이다.

무늬에 의한 분류

백색누에 노랑무늬누에 노랑무늬누에

누에가 갖고 있는 무늬에 따라 분류한다. 흰누에(희잠, plain), 얼룩누에(형잠, normal marking), 암색무늬 누에(moricaud), 흑호무늬누에(흑호잠, striped), 메추라기무늬누에(비백잠, quail), 호랑무늬누에(호반잠, zwbra), 갈원무늬누에(갈원잠, multilunar), 다성무늬누에(다성문잠, multistar)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육되고 있는 것은 흰누에와 얼룩누에이다.

잠버릇에 따른 분류

누에가 유충기간동안 탈피하는 횟수에 따라 석잠누에(三眠蠶 : trimolter), 넉잠누에(四眠蠶 : tetramolter) 및 다섯잠누에(五眠蠶 : pentamolter)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잠버릇은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우리나라의 현재 장려품종은 대부분 넉잠누에이다.

계절에 따른 분류

누에를 치는 계절에 따라서 분류한다. 봄누에는 대개 5~6월 중에 치는 누에로 봄에 뽕잎이 4~6잎 피었을 때 누에떨기를 하며, 봄에는 기후나 뽕잎의 질이 모두 좋을 때로 누에농사를 가장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이다. 7월 중에 치는 누에는 여름누에라고 하며 기후가 일정하지 않아 누에가 자라는데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시기이다. 8~10월에 치는 누에는 가을누에라고 부른다. 가을누에는 봄누에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고치 색에 의한 분류

나방

고치의 색은 흰색의 고치와 색이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흰색의 고치에는 순백색 고치와 흐린 백색의 고치가 있으며, 색이 있는 고치는 색상에 따라 노란고치, 연두고치, 초록고치, 분홍고치 등이 있다. 누에의 먹이를 통해 고치의 색을 변화시켜 기르게 되고 색깔누에에서는 해당 색의 실을 생산하게 된다. 색깔누에에서 뽑은 실은 다시 염색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고치 모양에 따른 분류

나무 위의 누에 잎을 먹고 있는 누에

고치의 모양에 따라 분류하는 것으로 구형, 난형, 타원형, 방추형, 땅콩형 등이 있다. 땅콩형은 일본과 유럽종계의 누에의 형태이며, 타원형과 구형은 중국 누에의 특징이다. 방추형 고치는 다화성 누에고치의 특징적인 형태이다.

화성에 따른 분류

누에가 ‘알-유충-번데기-나방'의 한 세대를 일 년 동안 얼마나 반복하는지 그 횟수에 따라 1화성, 2화성 및 다화성으로 분류한다.

  • 1화성(一化性 : univoltine) 누에
    • 한난지 적응형으로 유럽종계와 한국의 재래종은 대부분은 1화성이다. 유충기간이 길고 고치가 큰 것이 특징이다.
  • 2화성(二化性 : bivoltine) 누에
    • 온난치 적응형으로 1화성에 비해 유충기간이 짧으며, 고치의 질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일본종계와 중국종계 원종에서 나타나며, 현재 개량된 우리나라 장려품종의 대부분도 2화성이다.
  • 다화성(多化性 : polyvoltine) 누에
    • 열대 고온지역 적응형으로 휴면기간 없이 계속해서 세대를 되풀이하는 누에이다. 열대종계가 대부분 다화성이며, 유충이 빨리 자라고, 고치가 작아 실이 만들어지는 양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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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서 교육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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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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