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유천리 7구역 고려청자 가마유적
부안 유천리에는 현재 약 40곳에 고려청자가마터가 존재하고 있으며, 사적 제6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마 보호각이 세워진 유천리 제7구역 고려청자가마터는 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251-19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1997~1998년 문화재발굴에 의해 5기의 고려청자 가마와 유물폐기장 7곳이 조사되었다. 가마는 진흙으로 벽체를 만들고 아궁이·소성실·굴뚝이 통으로 연결된 아치형의 긴 터널식 단실 오름가마 구조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고려청자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인 12세기 후반~13세기에 만들어졌으며, 접시·발·찻잔·매병·참외모양병·화분 등에 앵무새무늬·구름과 학무늬·연꽃무늬·국화무늬·포도넝쿨무늬·파도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무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유천리 7구역 발굴 조사를 통해 그 동안 부분적으로 알려진 유천리 청자의 실체를 밝히고, 청자를 굽는 가마의 구조와 규모 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 5기의 가마 중에서 상태가 양호한 1호와 5호 가마에 보호각을 만들어 관람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