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열린군수실

곰소는 저의 일터가 있는 곳입니다.
가끔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합니다.
저녁 늦은 시간, 버스 정류장의 시간표는 분명 한 시간마다 15분과 45분에 버스 두대가 배차된다고 적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맞지 않습니다. 전자 알림판에는 버스가 7분 후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가게에 들렀다가 5분 후에 돌아왔습니다. 버스는 사라져 있었습니다. 정류장은 양 옆이 뚫려 있어 바람이 통하고 늦가을의 날씨는 쌀쌀합니다. 그나마 따뜻해 보이는 반대편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불이 꺼져 있습니다. 찌린내가 진동하는 정류장 안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봅니다. 버스는 오지 않습니다. 정류장의 불은 7시 25분이 다 되어서야 켜집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보도는 잡초가 무성하고 군데군데 패어 있습니다. 이 곳도 사람이 사는 공간입니다. 공공교통의 약속조차 맞지 않는 부안에서 어떤 약속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자가용을 타고 곰소에서 부안으로 가는 길 곰소젓갈 마을의 안내판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빛은 바래 보이지 않고 너저분하게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곰소의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이며 관광객들로 주말에는 붐비는 곳입니다. 부안 읍내의 보도는 해가 멀다고 교체되는데 곰소는 무엇이 바뀌고 있나요?

마지막으로 버스시간표에 대해 말하자면, 그건 젊은이들도 읽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도대체 누가 어떤 생각으로 시간표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안주민인 저도 힘들 정도니 관광객은 당연히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버스 시간표를 제대로 정비하고 정확한 버스 시간표를 빠른 시일 내에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곰소 직행의 버스가 추가된다면 주민들의 편리성도 증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