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비란 2품 이상의 벼슬을 지낸 사람의 행적을 기록하여 무덤 근처에 세우는 비를 말한다. 고홍건 신도비는 조선 현종 9년(1668)에 고홍건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고홍건은 조선 선조 13년(1580)에 태어났으며 이괄의 난(1624)과 병자호란(1636) 때 인조를 호위한 공으로 호성원종공신(扈聖原從功臣)에 올랐다.
- 비는 아래에 거북 받침돌을 두고, 그 위에 비 몸을 세운 뒤 머릿돌을 얹었다. 거북의 머리는 오른쪽으로 살짝 쳐들게 하여 힘찬 기상을 표현하였고, 구름과 용을 새긴 머릿돌은 꼭대기에 꽃봉오리 모양의 머리 장식을 조각했다. 용두귀부*의 절묘한 솜씨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당대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두귀부龍頭龜趺: 용을 새긴 머리와 거북 모양의 받침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