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 2026-08-03 14:31:39
관광객 쫓아내는 변산해수욕장의 황당한 행정
요즘 경기 장기 침체로 다들 힘들다고 하죠.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 싶어 8월 1일 극성수기에 큰맘 먹고 부안 변산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시설이 너무 별로여서 발길을 끊었던 곳인데, 오랜만에 방문했다가 황당한 운영 시스템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고 왔습니다.
저녁 6시쯤 입욕 금지 시간에 맞춰 씻으러 갔더니 샤워장이 통째로 닫혀 있더군요. 안내를 보니 근무자들 저녁 시간이라고 17시 30분부터 19시까지 문을 닫는답니다. 한창 사람들이 물에서 나와 씻어야 할 극성수기 피크 타임에 말이죠.
어이가 없어서 관리사무소에 교대 근무를 왜 안 하냐고 따졌더니 '예산이 없다'는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저녁 시간 공백을 메울 아르바이트 비용 하루에 딱 2만 원 정도일 텐데 그게 없답니다. 정작 사람 별로 없는 구명조끼 대여소에는 직원을 가득 배치해 놓고, 가장 줄이 긴 샤워장은 예산 탓을 하며 문을 닫아버리는 모순은 대체 어느 나라 행정입니까?
게다가 샤워장 위치는 해수욕장 양 끝에만 덩그러니 있어서 이동하는 데 한참 걸립니다. 멀리까지 걸어가 꼬박 1시간을 기다려 겨우 들어갔는데, 청소 상태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탈의실 바닥에 모래 섞인 물이 흥건해서 찝찝함 그 자체였습니다. 상시 청소가 힘들면 플라스틱 발판이라도 깔아두면 물 묻은 발로 옷 갈아입지 않아도 되는데 그런 최소한의 센스조차 없더군요.
원래는 개운하게 씻고 저녁 공연도 보고 인근 식당에서 밥도 먹으며 돈 좀 쓰고 오려 했습니다. 그런데 1시간 기다리다 샤워장 꼴을 보고 짜증이 폭발해서 그냥 바로 차 타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부안군청과 담당 공무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만약 사기업이 돈 벌려고 운영하는 시설이었다면 이렇게 장사했을까요? 담당 공무원은 이런 운영이 정말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기업이 운영했다면 손님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줘서 재방문 의지를 불태우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하루 단돈 2만 원 아끼겠다고 관광객들을 짜증 나게 만들어 쫓아내고, '다시는 안 온다'는 기억만 남겨주는 이 운영 방식은 세금을 아무 고민 없이 막 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부안군청은 당장 현장 방문해서 이 한심한 실태를 눈으로 보고 개선하십시오. 다시는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답변]관광객 쫓아내는 변산해수욕장의 황당한 행정
상세정보
| 작성자 |
관광과 |
작성일 |
2026-08-14 |
먼저 극성수기에 변산해수욕장에 방문하셨음에도 샤워장 운영시간 및 위생관리 미흡 등으로 불편을 겪으신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샤워장 운영시간"의 경우 극성수기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시설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오전 10시 ~ 11시 30분, 오후 1시 ~ 5시 30분, 저녁 7시 ~ 8시 30분 운영을 하고 있으며, 안내소 옆쪽에 야외 코인샤워기를 배치하여 미운영시간 이용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원인께서 불편해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 검토를 통해 차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샤워장 청소·위생관리"에 대해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에 수시로 상태를 점검하고, 모래와 물기 등으로 인한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아울러 민원인께서 제안해주신 플라스틱 발판 등 간단한 편의 시설 설치 가능 여부도 현장 여건을 고려하여 검토하겠습니다. 답변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해양수산과063-580-4493)로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