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이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 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지정되었다. 2017년 전북서해안권 지질공원(부안- 고창 지질명소)이 지정되었으며 부안은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직소폭포가 이에 포함된다.
전북서해안권 국가 지질 공원 개요
부안-고창 지역의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산 도립공원의 천혜 경관 그리고 고인돌 유적및 생물권 보전지역 등은 다양한 문화, 역사, 생태적 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지질 명소는 부안군에 6개소, 고창군에 6개소 총 12개소이다.
특히 이 지역에 분포하는 백악기 화산암류, 퇴적암류 그리고 변형구조들은 화산학적-퇴적학적-구조지질학적 특징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전북서해안 지역의 지질학적 가치
중생대 백악기 동안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은 유라시아판 아래로 섭입하는 해양판의 영향으로 광역적인 지각 확장과 함께 화산활동이 일어났다. 그 결과 한반도에는 단층대를 따라 수많은 퇴적분지와 화산들이 형성되었다.
부안-고창 지역의 화산암과 퇴적암은 백악기 한반도의 화산-퇴적암 시스템의 발달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적벽강_ 페퍼라이트
적벽강은 차가운 퇴적물과 뜨거운 유문암질 용암이 뒤섞여 만든 페퍼라이트와 유문암이 있다.
적벽강 인근에는 식물분포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군락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이 근처에 있어 지질, 생태, 교육 관광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퇴적암인 셰일과 화산암인 유문암의 직접적인 경계 부분으로 성질이 다른 두 종류의 암석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암석(페퍼라이트)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이다. 페퍼라이트는 검은 갯벌 속에 붉은 자갈들이 끼어 있는 것 같아 언 듯 보기에 역암으로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페퍼라이트는 뜨거운 마그마나 용암이 차가운 미고결 퇴적물과 직접 접촉할 때 형성되는 독특한 암석이다. 즉, 물기가 많고 아직 고화되지 않은 퇴적물에 화산활동으로 인해 뜨거운 용암이나 마그마가 덮이거나 관입하면 퇴적물 속의 수분이 고열로 인해 급격히 끓어오르면서 수증기의 폭발이 일어나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이면서 만들어진 암석이다. 또한 유문암질 용암이 냉각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주상절리와 함께 해안가에서 파도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구멍(돌개구멍)과 해식 절벽을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