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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 부안에 뿌리를 둔 한의사에게도 공개경쟁할 기회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
- 작성일 : 2026-08-31
- 조회수 : 154
- 답변부서 : 자치행정담당관
권익현 군수님께.
안녕하십니까.
최근 부안군 보건소장 개방형직위 모집공고를 보고, 부안과 오랫동안 인연을 가지고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리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1990년생 한의사입니다.
아버지는 부안에서 자라 우덕초등학교와 상서중학교를 졸업하신 뒤 전주로 생활터전을 옮기셨고, 저희 집안의 본적도 부안군 상서면 가오리입니다.
저는 전주에서 자라고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지만, 부안은 제게 단순히 인근의 다른 군이 아니라 아버지의 고향이고 집안의 뿌리가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부안의 서동진한의원에서 대진진료도 했습니다.
하루 60명 안팎의 환자를 진료한 날도 있었고 특히 어르신 환자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할머니 환자분들이 저를 편하게 대해주시고 다시 찾아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지역에서 주민들과 가까이 지내며 의료인으로 일하는 것도 제게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2016년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완주군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3년간 근무했습니다. 이후 국립재활원 의무사무관,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원으로 일했고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한방과장과 원장으로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그렇게 거의 10년을 의료현장에서 살아왔습니다.
솔직한 개인 사정도 조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한의대에 진학할 당시에는 일정 기간 임상경험을 쌓은 뒤 한의원을 개원하여 지역주민을 진료하는 것이 한의사의 매우 자연스러운 진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장에서 체감하는 상황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영업의 어려움이 의료기관이라고 비켜가지 않았고, 실제 주변을 보면 개원하고도 하루 환자가 많지 않아 운영 자체를 걱정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봅니다.
그렇다고 한의사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자리가 충분한 것도 아닙니다.
저 역시 무리해서 개원하기보다는 제 진료경험을 살릴 자리를 찾아 전국 여러 지역의 한의원을 오가며 대진진료를 해왔지만, 최근에는 그런 대진자리조차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디에서 제가 지금까지 쌓은 경험을 사용하며 살아가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진료에 자신이 없어 다른 길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를 보는 일에는 지금도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습니다. 부안에서도 하루 수십 명의 환자를 직접 진료하면서 제가 의료인으로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도 보건소장이라는 자리가 개인의 취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의사를 우선 임용하는 것이 원칙이고 좋은 의사 지원자가 있다면 그분을 선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랫동안 보건소에서 행정을 해 오신 간호직·보건직 공무원분들이 조직관리와 행정에서는 저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실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를 보건소장으로 임명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번 의사 대상 공개모집에서 지원자가 없거나 적임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온다면, 내부 인사로 선택지를 바로 닫기 전에 현행 지역보건법이 허용하고 있는 한의사 등 다른 보건의료 전문인력에게도 한 차례 공개경쟁의 기회를 열어주실 수 없을지 부탁드립니다.
문이 열린다면 저도 정식으로 원서를 내겠습니다.
직무수행계획서를 쓰고, 지역보건에 대한 이해와 조직관리 능력, 감염병 대응능력 등을 다른 지원자들과 똑같이 평가받겠습니다.
제가 부족하면 떨어지는 것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제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부안군이 저를 책임져 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거의 10년을 의료인으로 일했고, 보건소와 국가기관, 연구기관과 민간 의료기관을 경험했으며, 실제 부안 주민들도 진료해 본 한의사 한 명이
“저도 지역보건을 위해 한번 제대로 경쟁해 보고 싶습니다”라고 손을 들고 있다는 사실만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의사가 오시면 의사를 뽑으십시오.
그러나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면 법이 새로 열어놓은 다른 보건의료 전문인력에게도 한 번은 문을 열어주십시오.
특혜는 바라지 않습니다.
제가 부족하면 떨어지겠습니다.
공정하게 한번 평가받을 기회만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한솔 올림
[답변]답변서(365군민소통광장-535번)
- 작성일 : 2026-09-18
- 답변부서 : 기획감사담당관
- 연락처 :
항상 군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남겨주신 365군민소통광장-535번 글에 대하여 붙임과 같이 답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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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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