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시 - 소나무(권영분)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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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시 소 나 무 - 권영분
기억하시나요
허리가 꺾인 소나무 한 그루를요
서해바다 해풍의 거센 바람에
내 몸의 일부분이 부러졌지만
조금 부족한 모습으로라도
살아야 하기에
생명의 소중함으로 이 뜰을
지키며 섰습니다
소나무 한 그루의 일생도
한 사람의 일생길도
사는 것은 인내하고 견디며
가는 것이지요
불어오는 바람을 피할 수는 없지요
살고자 하는 삶의 질긴 애착 기억하시나요
그 뜰에 천년 푸른 소나무 한 그루를요
- 약 력
- 1999년 계간 문예지 뿌리 시 등단
- 방송작가회원
- 시가 흐르는 서울 동인
- 월간 문학상 선정위원
- 뿌리문학회 회장 역임
- 저 서
-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2003년)
- <하늘 갤러리>(2015년)
- <잔치는 시작됐다>(2010년)